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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카불 여성 사진에 검은 스프레이 '섬뜩'…테러당한 '존중'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여성 억압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수도 카불 시내 한 미용실에 붙어 있던 여성 사진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카불의 한 미용실 입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 모델 사진에 누군가 검은색 스프레이를 잔뜩 뿌려 얼굴 부분을 지워버렸습니다.

앞서 지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탈레반이 아프간을 통치하던 시기 여성은 일하거나 학교에 다니는 등 사회활동을 할 수 없었고, 외출할 때는 부르카 등으로 반드시 얼굴을 가려야 했습니다.

지난 15일,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탈레반은 여성에게 더 많은 자유를 주고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같은 날,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한 여성이 탈레반의 총에 맞아 숨지는가 하면, 탈레반 대원들과 결혼을 시킬 여성 명단이 작성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아프가니스탄 일부 여성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거리 시위에 나서 '우리는 교육받고 일하며 사회적으로 활동하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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