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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교사 마스크 찢었다…'의무화' 놓고 미국 갈등

미국, 9월부터 모든 국민 대상 '3차 접종'

<앵커>

미국이 다음 달부터 모든 국민들을 대상으로 백신 3차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놓고 미국 내에서 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의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하루 앞둔 오늘(19일), 교육청 앞에 마스크 착용을 반대하는 학부모 시위대가 모여들었습니다.

[스티븐스/마스크 착용 반대 시위대 : 백신과 마스크의 전제는 죽는 걸 막기 위한 것이지 아픈 걸 막기 위한 게 아닙니다. 애들도 아플 수 있고, 어른도 아플 수 있습니다. 감기나 폐렴에 걸릴 수도 있죠. 바이러스는 늘 주변에 있는 겁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와의 만남 행사에서 학부모가 교사의 마스크를 찢는 등 물리적인 충돌까지 빚어졌습니다.

[레너드/미 텍사스주 오스틴시교육감 : 정말 슬프고 실망스러운 상황입니다. 마스크 의무화에 반대하더라도 마스크 쓴 사람은 존중해야 합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법으로 금지한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주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면 학교 관계자를 처벌하고, 교육지원금도 끊기로 했습니다.

방역지침을 놓고 갈등이 격화되는 사이,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4만 명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델타 변이 감염자는 전체의 98.8%까지 늘었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델타 변이 확산을 잡기 위해 백신 3차 접종, 부스터샷 도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다음 달 20일부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맞은 지 여덟 달이 지난 모든 미국인들에게 3차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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