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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승자 팔 들어 올렸던 조구함, "인정해주고 싶었다"

<앵커>

자랑스러운 우리 올림픽 국가대표들을 만나는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19일)은 값진 메달뿐만 아니라 진정한 스포츠맨의 품격을 보여준 유도 국가대표 조구함 선수와 함께합니다.

Q. 도쿄에서 귀국 후…어떻게 지냈는지?

[조구함/한국 유도 국가대표 선수 : 저는 휴식과 치료를 좀 병행하고 있고요. 감사하게도 여러 방송에서 불러주셔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남자 유도 17년 만의 중량급 메달…소감은?

[조구함/한국 유도 국가대표 선수 : 사실 우리나라 중량급 선수들이 유럽 쪽 선수들에 비해서 근력이 조금 부족하거나 신체조건 면에서 불리한 게 조금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유럽에 비해 조금 불리한 면이 있는 선수들이 제 경기를 보고 조금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초대석 조구함

Q. 도쿄올림픽 준비…느낌이 달랐을 것 같은데?

[조구함/한국 유도 국가대표 선수 : 맞습니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는 사실 정말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거에만 너무 집중을 하고 제 몸을 돌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사실 부상도 실력 중에 하나인데 준비하는 데 있어서 노련하지 못했던 게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올림픽은 메달도 메달이지만 진짜 모든 면에서 정말 부족함 없이 준비하려고 노력을 했고 특히 부상도 완전히 다 피할 수는 없지만 큰 부상을 당하지 않게 정말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Q. 결승 9분 30초 이상…힘들지 않았나?

[조구함/한국 유도 국가대표 선수 : 많이 힘들었죠. 그런데 사실 제가 그렇게 긴 경기를 했는지 몰랐을 정도로 시합에 집중을 했었고 끝나고 보니까 시간이 정말 많이 흘러 있었더라고요.]

Q. 승자의 팔 들어 올려 줘…당시 기억나는지?

[조구함/한국 유도 국가대표 선수 : 사실 그런 행동이 제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니라 금메달 따면 울프 선수처럼 좋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순간에. 울프 선수가 강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가 선수로서 울프 선수를 인정해 주고 싶었다고 해야 되나,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런 행동이 나온 것 같습니다.]

초대석 조구함

Q. 준결승 승리 후…정말 좋아했는데?

[조구함/한국 유도 국가대표 선수 : 포르투갈 폰세카 선수랑 경기를 하기 전에 저 나름대로 작전을 세워둔 게 있었는데 그 작전을 성공을 하려면 이제 밖에서 타이밍에 맞춰 소리를 좀 질러주면 제가 그 타이밍을 잘 맞춰서 기술을 걸어서 옮기는 그런 작전을 세우고 들어갔는데 정말 딱 제가 생각했던 그 작전이 맞아떨어져서 더 기뻤던 것 같아요.]

Q. 상대 선수와 뜨거운 포옹…인상적이었는데?

[조구함/한국 유도 국가대표 선수 : 평소에 친하게 지내기도 하고요. 사실 올림픽이라는 것은 정말 쉬운 상대가 한 명도 없고 모두가 메달을 목표로 나오는 대회라서 사실 메달을 따면 정말 기쁘겠지만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은 정말 많이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많이 위로를 해 주고 싶었고.]

초대석 조구함

Q. 손에 쥐난 상대 선수…배려하는 듯했는데?

[조구함/한국 유도 국가대표 선수 : 저는 그 폰세카 선수가 손에 쥐가 나는 걸 보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할 줄 알았어요. 도저히 그 상황에서 저는 진행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문제가 경기 시간이 계속 흐르면 사실 저한테는 불리하거든요. 그래도 저렇게 괴로워하는 상황에서 공격하기는 조금 유도인으로서는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Q. 한국 유도 대표팀 주장…선수들에게 한마디?

[조구함/한국 유도 국가대표 선수 : 제가 주장으로서 조금 더 도움을 줬더라면, 많은 도움을 줬더라면 조금 더 좋은 경기력이 나왔을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주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고 사실 경기하기 전에는,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우리나라 모든 유도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사실 메달을 다 따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에요. 결과에 있어서는 조금 안타깝지만 우리나라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주장으로서 선수들한테 항상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소망이 있다면?

[조구함/한국 유도 국가대표 선수 : 제가 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올림픽을 준비했는데요. 그 뒤에 대한유도협회나 제 소속사인 KH그룹, 여러 가족, 임원분들께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시고 제가 훈련을 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만들어주셨어요. 그런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앞으로 3년 남은 올림픽에서 좀 더 발전된 선수가 되는 것이 앞으로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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