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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미국인 3차 접종"…"한 번도 못 맞은 나라는"

<앵커>

면역능력이 취약한 사람들에 한해서 백신 부스터 샷, 즉 3차 접종을 승인했던 미국이 곧 일반인한테도 이런 추가 접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백신을 한 번 맞기도 어려운 나라가 여전히 많은데, 세 차례나 접종하는 게 과연 적절한 거냐는 비판이 미국 안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한 주간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 확진자는 2주 전보다 무려 64%나 증가한 14만 명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 8개월이 지난 모든 사람에게 세 번째 접종을 허용할 계획입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이런 돌발상황에 충분히 대비해 왔습니다. 세 번째 추가 접종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나 브리핑을 하고 나면 곧바로 지침에 따라 추가 접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 접종 후 8개월이 지나면 백신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 아직 백신 접종을 시작도 못 한 나라가 수두룩한데, 전 국민 남녀노소 누구나 3차 접종까지 하는 게 과연 타당하냐는 의문이 미국 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리아 반 커크호브/WHO 코로나 기술책임자 : 특정 국가의 전 인구가 세 번째 백신을 맞는 것보다, 전 세계의 모든 취약계층과 의료진이 첫 번째, 두 번째 백신을 맞는 게 더 중요합니다.]

백악관은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아직 전 세계에 첫 번째 접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나라가 많은데, 미국은 건강한 일반인까지도 세 번째 접종을 하는 게 타당한가요?) 우리는 (미국 내 추가 접종과 전 세계 백신 공급)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접종을 시행하더라도 지구촌의 백신 무기고 역할은 계속할 겁니다.]

미 당국은 이르면 내일(19일) 일반인 추가 접종을 발표할 예정인데, 얀센 백신에 대한 추가접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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