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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암 완치 → 생애 첫 '동메달'…인교돈의 드라마

<앵커>

나이트라인 초대석 우리 자랑스러운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이 시간에는 암을 이겨내고 출전해 투혼을 보여준 태권도 국가대표 인교돈 선수와 함께합니다.

Q. 도쿄에서 귀국한 뒤 어떻게 지냈는지?

[인교돈/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 이제 와서 하루 격리하고 본가에 가서 부모님이랑 식사도 하고 수고했다는 말도 듣고 나서 팀에 복귀해서 지금 치료와 일정을 보고 있습니다.]

Q. 생애 첫 올림픽에서 동메달…소감은?

[인교돈/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 제가 첫 올림픽에서 메달까지 따게 돼가지고 개인적으로 많이 영광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Q. 별명 '3라운드의 승부사'…전략인가?

[인교돈/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 전략이라면 전략인데, 상대를 알아야 저도 이제 전략을 짜서 승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좀 전략적인 경기 플레이입니다.]

Q. 동메달 결정전…마지막까지 팽팽했는데?

[인교돈/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 지금 생각해도 슬로베니아 선수는 그랑프리 시리즈라는 시합에서도 몇 번 붙어본 상대고 아는 상대이다 보니까 서로 조심조심하다가 마지막에 또 몰아치는데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Q. 승리가 결정된 순간…어떤 기분이었는지?

[인교돈/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 제가 박수 치고 제가 살짝 숙이는 모습이 있는데 그때 숙이면서 이제 제가 아팠던 시절이 이제 비디오 빠른 속도로 감는 것처럼 쓱 지나가더라고요. 순간 눈물이 날 뻔했는데 멋있게 동메달 땄는데 울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Q. 전자호구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많은데?

[인교돈/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 일단 전자시스템이다 보니까 한 번씩 안 들어갈 때가 있어서 이거는 저희가 어떻게 터치를 할 수 없는 부분이라 그냥 잊어버리고 경기에 다시 임하기 시작했습니다.]

Q. 혈액암 림프종으로 힘든 시간 보냈는데?

[인교돈/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 2013년에 처음 발견을 했는데 2014년에 혹이 안 없어져서 말씀을 드리고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검사 결과에서 악성 림프종 판정을 받게 돼서 항암 치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Q. 항암 치료만 8차례…어떻게 극복했나?

[인교돈/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 제가 3번째 치료 때까지는 제정신으로 버틸 수 있었는데 4번째 항암 치료 시작할 때부터 저도 정신이 붕괴되면서 많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그때 버틸 수 있었던 건 제 동기들과 후배들 덕분에 버틸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Q. 2019년 완치 후 운동 재개…돌이켜본다면?

[인교돈/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 엄청 지옥이었던 것 같습니다. 코치님 한 분께서 제 옆에 딱 붙어서 거의 맨 투 맨으로 운동 지도를 해 주셔서 시작할 땐 운동을 조금만 해도 화장실 가서 토하고 몸이 엄청 안 좋았거든요. 그런데도 옆에서 "끝까지, 끝까지, 끝까지" 하면서 계속 끌어올려주셔서 좀 많이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시합 끝나고 나서도 SNS로 저도 같은 인교돈 선수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연락 주신 분들이 엄청 많으셔서 SNS도 제가 직접 답장해드리면서 빨리 얼른 쾌유하셔서 좋은 날들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한다고, 답장 다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Q. 세계화된 태권도…다른 나라 선수들 실력은?

[인교돈/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 전혀 저희가 예상하지 못한 신인 선수들이나 루키 선수들이 많이 올라오면서 저희가 그 선수들에 대한 정보나 이런 분석이 좀 전혀 안 돼 있었어 가지고 지기도 했고 많은 득점을 뺏기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Q. 앞으로 더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다면?

[인교돈/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 제가 남은 기간 동안 부상 치료 잘하면서 내년에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게 더욱 발전해서 돌아오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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