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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더 줘도 일 안 한다는 미국…'최악 구인난' 원인은?

<앵커>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에서는 최악의 구인난이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시급을 올려도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기업이 늘면서 미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미국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천10만 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릭 산텔리/CNBC 방송 편집장 : 오 세상에, (구인 건수가) 1천7만 건입니다. 전 달(5월)의 9백만 건을 뛰어넘었어요. 전 달이 기록이었으니까 이번에 신기록을 세운 겁니다. 일자리 수급 불균형 문제가 심각합니다.]

미국의 이런 심각한 구인난은 코로나가 회복세를 보이며 일자리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다시 일자리로 돌아오려는 사람이 줄어든 것이 더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미 정부가 천문학적 액수의 실업수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지원금이 최저 시급을 웃돌면서 일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겁니다.

일부 주에선 추가 수당 지급을 조기 종료하기도 했지만, 이런 조치에도 미 전역에서 구인난이 계속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겁니다.

[다니엘 자오/글래스도어 (구인 정보 사이트) 수석 경제학자 : 이 보고서들은 아직도 노동력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걸 나타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갖지 않고 있다는 건데, 이들을 다시 일자리로 불러들이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은 일할 사람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코로나 이전 평균 시급이 13달러대였던 요식업계는 임금을 10% 넘게 올려 시급 15달러가 넘었습니다.

슈퍼마켓 등 서비스 업계도 시급을 크게 늘리고 복지도 강화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최저임금 시간당 15달러가 사실상 이뤄졌다는 평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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