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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자칭 '이재명 지지자', 이낙연 캠프에 협박 메일…경찰 수사 착수

[단독] 자칭 '이재명 지지자', 이낙연 캠프에 협박 메일…경찰 수사 착수
자신을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자'라고 주장한 사람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캠프에서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윤영찬 의원에게 협박 메일을 보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5일, 윤 의원 개인 메일 계정으로 '윤영찬 의원님께'라는 제목의 메일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발신자는 해당 메일에 "이재명 후보님에 대한 모든 의혹이 사실이 아니었음을 확인했다고 기자회견을 하고, 이낙연 캠프에서 물러나라"고 적었습니다.

발신자는 이어, "윤 의원 가족은 물론 윤 의원실 여성 직원들의 집과 동선을 파악했다"라며, "이낙연 대변인 등을 사퇴하고 이 지사를 돕지 않으면, 납치해 능욕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발신자는 더 나아가, 이 지사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쓴 여성기자들의 집도 모두 파악했다며,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취지의 글도 함께 남겼습니다.

발신자는 스스로를 '이재명 지사님 대통령 당선을 위한 광주 이리들'이라고 썼습니다.

윤 의원 측은 메일 내용이 윤 의원 가족은 물론 보좌진과 여성 기자들에게까지 위해를 가하겠다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섬뜩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특히, 윤 의원 측은 "윤 의원과 특별한 관계가 아닌 여성기자들은 물론, 의원실 여직원의 실명을 거론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협박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찰에 고소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메일을 보낸 사람이 실제 이 지사 지지자인지 확인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이 지사를 음해하려고 메일을 보냈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 지사 지지자가 해당 메일을 보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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