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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에 탄력 기대"…경영 일선 복귀엔 제약

<앵커>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주 금요일에 풀려나더라도 법에 따라서 취업을 제한한 조치는 그대로 적용됩니다. 또 앞서 들으신 대로 이 부회장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도 따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어서,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측은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습니다.

특혜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룹 내 의사 결정 속도가 빨라질 거라는 기대감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산적한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에 탄력이 붙을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회장이 수감돼 있는 동안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마이크론 등 경쟁 업체의 추격이 이어졌고,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1위 타이완 TSMC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인텔은 대규모 투자로 압박하는 등 삼성을 둘러싼 위기감은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부회장이 복귀 후 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재점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속에 텍사스와 애리조나, 뉴욕 가운데 고심하고 있는 미국 투자 최종 결정도 나올 전망입니다.

또 2017년 하만 인후 수 중단됐던 인수합병도 인공지능과 5G, 전장, 차량용 반도체 등의 부문에서 가시화될 수 있습니다.

시장은 일단 외국인이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로 돌아서 주가 8만 원을 회복하는 등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매출액이 230조 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이 총수 한 명의 부재로 미래 투자를 결정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석방은 취업 제한조치가 그대로 적용돼 원칙적으로 경영 현장 복귀가 어렵고, 해외 출장도 제한됩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 진행 중인 재판이 있어 본격적인 경영과 대외 활동에 제약도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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