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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옵티머스 고문단' 전원 무혐의 처분

검찰, '옵티머스 고문단' 전원 무혐의 처분
1조 원대 펀드 사기를 저지른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소득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유경필 부장검사)는 지난 4일 양호 전 나라은행장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옵티머스 고문단원 전원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로비 의혹을 낳았던 옵티머스 내부 '하자 치유 문건'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금융감독원 검사 연기를 위해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보고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습니다.

고문단 일원으로 경기 봉현물류단지 사업 로비 의혹 등이 제기됐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수사로 연결할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선거캠프 복합기 사용료 지원 의혹이 제기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 지난 4월 말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는데, 이 전 대표 측근이자 민주당 대표실 부실장이던 이모 씨가 수사 중 숨지면서 이 씨에게 복합기 사용료 등 4천만 원 상당을 지원한 브로커를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전 청와대 자치행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옵티머스 브로커에게 금품을 받고 사업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 역시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현재까지 연루자 31명을 재판에 넘긴 검찰은 앞서 구속 기소된 옵티머스 윤석호 이사의 부인으로 옵티머스 지분 약 10%를 보유하며 범행에 가담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선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 가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달아난 스킨앤스킨 이모 회장은 기소중지 상태입니다.

옵티머스 일당은 공공기관 매출채권 투자를 명목으로 투자자 수천 명에게 1조 5,952억 원의 펀드 투자금을 모은 뒤 대부분 자신이 관리하는 특수목적법인이 발행한 사모사채에 투자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투자금 중 6,565억 원은 부동산 개발사업 등에 투자됐고 나머지는 펀드 돌려막기 등에 쓰였습니다.

검찰은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흘러간 곳을 추적해 현재까지 총 4,200억 원의 재산을 동결 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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