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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공포증에도 다이빙대 올라…"두려움 극복하는 게 스포츠"

고소공포증에도 다이빙대 올라…"두려움 극복하는 게 스포츠"
고소공포증에도 10m 다이빙대에 올라 자신의 '인생 연기'를 펼친 선수가 있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 10m 다이빙 플랫폼 종목에 출전한 콜롬비아의 세바스티안 비야 카스타네다(29)의 사연입니다.

오늘(7일) 대회 공식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카스타네다는 어린 시절 체조와 수영 등을 배우다가 한국 나이로 8살 때 당시 코치의 권유로 다이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이빙에 입문하자마자 그는 현실적인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평소 심한 고소공포증이 있었던 겁니다.

다이빙은 기본적으로 높이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하므로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겐 불가능에 가까운 종목입니다.

특히 10m 다이빙대는 사람이 가장 극심한 두려움을 느낀다는 높이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카스타네다는 지난 20년간 다이빙대에 올라 끊임없이 자기 몸을 내던지며 한계에 도전했습니다.

여전히 일상생활에서 고소공포증에 시달리지만, 다이빙에 대한 열정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게 했습니다.

카스타네다는 "6년 전 북미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 CN타워(높이 553.33m의 고층 건물)의 바닥이 투명 유리로 돼 있었는데, 밑을 한 번 본 뒤에는 그 바닥을 건너갈 수조차 없었다."라면서도 "하지만 수영장에서만큼은 다르다. 높이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도전 의지를 보였습니다.

2012년 런던 대회를 시작으로 도쿄 대회까지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이번 대회 10m 플랫폼 준결승에서 18위를 기록했습니다.

상위 12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런던 22위, 리우데자네이루 25위 등 20위권에만 머물던 그가 올림픽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냈습니다.

카스타네다는 3년 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그는 "10m 높이에 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나는 정말 내 스포츠를 사랑한다."라며"고소공포증이건, 그 어떤 두려움이건 간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언가를 성취해낸다는 것이 바로 스포츠"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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