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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공사장서 노동자 사망…올해만 4번째

<앵커>

현대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60대 노동자가 굴착기에 치여 숨졌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50명 넘는 노동자가 숨지면서 현대건설이 안전관리 체계를 지적받아왔는데 또 사망사고가 벌어진 겁니다.

최선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길게 파놓은 흙구덩이 옆으로 굴착기 한 대가 멈춰서 있고 현장조사가 이어집니다.

경기 고양의 현대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협력업체 소속의 일용직 노동자인 63살 김 모 씨가 숨졌습니다.

오전 8시 40분쯤 우수관 매설 작업 중 2미터 깊이의 구덩이에 있던 김 씨를 굴착기의 삽 역할을 하는 버킷이 와서 친 겁니다.

[고양소방서 관계자 : 현장에 굴착기가 한 대 있고 굴착기 앞으로 거기서 일하시던 노동자가 돌아가신 상태로….]

사고 순간 현장에는 안전관리자와 신호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건설은 휴식시간이라 다른 작업자들이 현장에 없던 때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현대건설 관계자 : (신호수) 배치는 했는데 아까 말했듯이 휴식시간이라 정리하고 사람 빠지는 과정에서….]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 관계자와 굴착기 기사를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포함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휴식시간인데 굴착기를 운행한 점과 사고 현장에 김 씨만 있었던 이유를 캐묻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공사현장에서는 최근 10년 사이 무려 52명의 노동자가 숨졌고 올해만도 벌써 4번째 사망사고입니다.

지난 6월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으로 300건 넘는 법 위반이 드러났는데도 달라진 것 없이 안타까운 희생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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