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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만의 메달 도전' 여자배구, 준결승은 '브라질전'

<앵커>

우리 여자대표팀이 세계 4위인 터키를 꺾고 4강에 올랐습니다. 내일(6일)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 이기면, 45년 만에 메달을 따내는 또 하나의 역사를 쓰게 됩니다.

도쿄에서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터키의 높이에 밀려 첫 세트를 내줬지만, 다양한 공격 루트로 흐름을 바꿨습니다.

김연경의 강타와 양효진의 블로킹, 그리고 김희진의 백어택까지 이어졌고, 염혜선이 까다로운 서브로 상대 진영을 흔들며 2세트를 가볍게 따냈습니다.

3세트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온 '클러치 박' 박정아가 날았습니다.

세 번의 듀스 끝에 강스파이크로 마지막 점수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5세트에서 김연경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10대 9로 뒤진 상황에서 강스파이크로 균형을 맞췄고, 이어 터키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틈을 타 연속 다이렉트 공격으로 허를 찌르며 균형을 깼습니다.

그리고 긴 승부를 끝내는 마지막 스파이크로 9년 만의 4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했고, 모두 코트로 달려 나와 얼싸안고 열광했습니다.

배구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여자배구 국가대표 감독 : 우리 선수들 정말 축하하고, 경기 정말 잘해줬습니다.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선수들은 손가락 4개를 펼쳐 4강의 기쁨을 만끽하면서 1976년 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이후 두 번째 메달을 향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양효진/여자배구 국가대표 : 한국만의 열정인 것 같아요. 상대가 아무리 강해도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계속 생각하고…]

투혼을 불태우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는 내일 4강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준결승 상대는 8강에서 러시아를 꺾고 올라온 브라질입니다.

브라질이 세계 랭킹 2위의 강호지만, 우리 선수들은 거침없는 기세로 또 한 번의 이변을 연출해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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