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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턱뼈 부러뜨린 태권도 관장…내놓은 황당 해명

<앵커>

중학생이 제대로 된 보호 장비도 없이 태권도 관장과 겨루기를 하다가 턱뼈가 부러질 정도로 크게 다쳤습니다. 피해 중학생 가족은 관장이 훈련을 빙자해 사실상 폭행을 한 거라고 주장합니다.

JTV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생인 A 군은 지난 2월 태권도장에서 40대 관장과 겨루기를 했다가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태권도장

관장의 청소 지시에 A 군이 짜증 섞인 말을 했던 게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피해자 형/목격자 : 동생이 '어이없네' 하고 그때 갑자기 (관장이) 머리를 두세 대, 뺨도 때리고 뒤통수도 때리고….]

이후 태권도 관장은 중학생에게 태권도 겨루기를 제안했습니다.

머리보호대 등 제대로 된 보호장비도 채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피해자 형/목격자 : 동생이 먼저 공격해서 사부님(관장)도 공격하는데, 뒤돌려차기로 해서 머리 한 대 맞았는데 정신을 못 차리는데 사부님이 한 번 더 뒤돌려차기로 턱을 때려서….]

중학생은 그 자리에서 실신했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 턱뼈 2개가 부러지는 전치 8주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태권도관장과 겨루다 전치 8주 부상 입은 중학생

사건 직후 5달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고 앞으로 치아를 뽑아야 한다는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태권도 관장 : 가르쳤던 아이들이 다쳤으니까 뭐 안타깝고 죄송하기도 하고….]

당시 겨루기는 이전부터 예정된 훈련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보호장비를 하지 않은 건 제자들이 장비 착용을 불편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중학생 가족은 고의적인 폭행으로 의심된다며 관장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지영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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