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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출판사 CEO, 가족 아닌 내연녀에게 유산 올인

'해리 포터' 출판사 CEO, 가족 아닌 내연녀에게 유산 올인
세계적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 '헝거 게임' 등을 펴낸 미국 출판사 스콜라스틱의 최고경영자(CEO)가 고인이 되기 전 자신의 유산을 전부 내연녀에게 남겼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콜라스틱의 M.리처드 로빈슨 주니어 CEO는 지난 6월 5일 매사추세츠의 한 섬에서 걷다가 갑자기 사망했습니다.

올해 84세인 그는 평소 운동 애호가로 건강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에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가족과 지인, 회사 안팎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그의 유언에 담긴 재산 상속 계획은 또 한 번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성인인 그의 두 아들과 여자 형제, 전처 등의 가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최고전략책임자(CSO)이자 내연녀로 알려진 이올레 루체스(54)에 모든 재산을 넘기기로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루체스는 클래스A를 포함한 스콜라스틱 주식 300만주, 옵션을 포함한 보통주 200만주는 물론 모든 개인 소유품까지 물려받게 됐습니다.

그녀가 넘겨받은 보통주 주식의 가치만 7천만 달러(약 805억원)에 달합니다.

루체스는 1991년 스콜라스틱 캐나다에서 부편집장으로 일하기 시작해 공동사장을 맡았습니다.

이후 2014년 스콜라스틱 미국 사업의 CSO에 임명됐고, 2년 뒤에는 스콜라스틱 캐나다 단독 사장을, 2018년에는 스콜라스틱 엔터테인먼트 사장을 역임했습니다.

수년 전부터 로빈슨 CEO는 루체스와 연인 관계가 됐고, 이는 회사 내 공공연한 비밀 중 하나였습니다.

2018년 작성한 유언에서 로빈슨 CEO는 루체스를 "내 파트너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라고 표현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로빈슨 CEO의 가족 중 일부는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법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스콜라스틱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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