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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 되뇐 뒤 날아올랐다…한국新 당당한 4위

<앵커>

높이뛰기의 우상혁 선수도 새 역사를 썼습니다. 한국 육상 선수로는 25년 만에 결선에 진출해 2m 35cm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4위에 올랐습니다. 마라톤을 제외한 육상 종목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입니다.

도쿄에서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국군체육부대 소속 군인답게, 거수경례를 하고 세계 최고 무대에 오른 우상혁은 도쿄 하늘을 거침없이 날아올랐습니다.

높이뛰기 우상혁

뛰기 전 항상 주문을 외웠고,

[할 수 있다! 올라간다!]

2m 19cm부터 2m 30cm까지 4차례 연속 1차 시기에 성공한 뒤 크게 환호했습니다.

다시 도전을 약속했고,

[와~ 이제 시작이에요.]

새 역사를 열었습니다.

2m 33cm을 2차 시기에 뛰어넘어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했고, 밝은 얼굴로 두 팔을 벌려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유도하며 힘차게 구호를 외친 뒤 한국 선수는 단 한 번도 넘지 못한 2m 35cm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진택의 한국 기록을 24년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이후 2m 37cm의 벽에 막히자, 우상혁은 다시 힘찬 거수경례로 도전을 마감했습니다.

당당히 4위에 오른 우상혁은 이진택이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기록한 8위를 넘어, 마라톤을 제외한 한국 육상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우상혁/육상 국가대표 : 아 이제 홀가분합니다. 진짜 후회 없이 뛰었습니다. 진짜 이거는 후회 없는 경기가 맞고요. 진짜. 저는 행복합니다. 진짜.]

어린 시절 사고로 한쪽 발이 15mm 가까이 작은 악조건에도 한국 최고의 선수로 올라선 우상혁은 기준 기록 마감일까지 올림픽 출전권에 도전해 극적으로 도쿄행 티켓을 따낸 뒤 새처럼 날아올랐습니다.

도쿄에서 새 역사를 쓴 우상혁은 3년 뒤 파리에서 더욱 힘찬 도약을 약속했습니다.

[우상혁/육상 국가대표 : 저는 어리기 때문에 다음 파리올림픽에서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육상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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