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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월 폭염 1994년 이후 두 번째…기상 이변 왜일까

<앵커>

서울의 이번 달 기온이 기상 관측 이후 두 번째로 높을 걸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도 기상이변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유가 뭔지, 정구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축사의 소들이 시원한 물을 뿜어내는 분무기 아래를 좀처럼 떠나지 않습니다.

[청주시 축산 농가 : 사람도 이렇게 더운데 소는 진짜 털 달린 짐승 아니에요. 식욕이 많이 떨어졌는가 봐요.]

고온현상은 중부 지방, 특히 서울이 극심합니다.

14일이나 폭염이 나타난 서울의 7월 최고기온 평균은 32도, 1994년에 이어 2번째로 높습니다.

[윤세인/서울 마포구 : (방문한) 가게 공사해서 에어컨을 잠깐 끄고 있기에 뛰쳐나왔어요, 다른 가게로. 너무 더워서 생활을 할 수가 없어요.]

세계기상기구가 '극한의 여름'이라고 말할 정도로 중위도 지역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미국 서부는 50도의 폭염에 산불이 끊이지를 않고,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과 중국 곳곳이 기록적인 폭우로 물에 잠겼습니다.

기상이변의 원인은 온난화입니다.

기상 관측

시베리아까지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대기 흐름에 이상이 생긴 겁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위도는 상공에 강한 제트기류가 흘러 대기를 순환 시켜 줍니다.

이 제트기류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 사이에서 만들어지는데, 고위도 지역까지 더워지면서 기류 형성 지점이 더 북쪽으로 올라간 겁니다.

그러다 보니 중위도 지역은 대기가 정체돼 더운 곳은 계속 덥고 비가 쏟아지는 곳에는 계속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 평소에는 북위 40~50도 근방에 제트기류의 코어(중심)가 위치하는데, (고위도) 대륙이 가열되면 (제트기류가) 북쪽으로 60도 위로 올라가면서 중위도 지역은 제트기류가 약화됩니다.]

기상청은 주말에는 간간이 비가 내려 기온이 조금 내려가겠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폭염 기준인 33도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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