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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박상영…역전 또 역전 끝에 동메달

<앵커>

지난 리우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는 말을 되뇌며 기적 같은 금메달을 따냈던 펜싱 에페 박상영 선수가 오늘(30일) 열린 단체전에서 팀에 동메달을 이끌었습니다. 권영준, 송재호, 마세건 선수와 함께 한편의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선수들은 스위스와 8강전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마지막 3분을 남기고 4점을 뒤진 채 에이스 박상영이 검을 잡았습니다.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박상영은 "할 수 있다"는 말을 되뇌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던 5년 전처럼 무섭게 따라붙기 시작했습니다.

스위스의 마지막 검객 슈테펜을 상대로 연달아 6점을 뽑아내며 대세를 뒤집었고, 3분 동안 14점을 따내는 대활약으로 5점 차 승리를 완성한 뒤 마스크를 벗고 포효를 내질렀습니다.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는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중국과 맞붙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다시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계속해 끌려가던 대표팀은 6분을 남기고 3점을 뒤지며 또다시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여기서 권영준이 무섭게 추격을 시작하며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마지막 검객 박상영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박상영은 중국의 동차오를 거세게 밀어붙여 역전을 시켰고 4.6초를 남기고 마지막 포인트를 올리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남자 단체 에페 동메달

45대 41 완승을 이끈 뒤 무릎을 꿇고 포효했습니다.

박상영과 권영준, 송재호, 마세건 에페 사총사는 피스트 위에서 부둥켜안고 환호했습니다.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박상영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박상영/펜싱 남자 에페단체전 동메달리스트 : (이순신 장군의 말씀인)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그 생각으로 경기를 임하다 보니까 이렇게 또 단체전에서 좋은 모습이 나온 것 같습니다.]

남자 단체 에페 동메달

한국 펜싱은 사브르단체전 2연패에 이어 에페단체전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며 환호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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