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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어벤저스' 귀국…"파리에서 다시 한 번" 다짐

<앵커>

남자펜싱 사브르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선수들이 오늘(29일) 귀국했습니다. 선수들은 벌써 3년 뒤, 파리올림픽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사브르 사총사 얼굴에는 어젯(28일)밤 환희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맏형' 김정환은 두 달 만에 만난 아내에게 자랑스러운 메달을 걸어주며 활짝 웃었습니다.

[김정환/사브르 국가대표 : 저희를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셔서 이제야 정말 실감 나고 행복합니다.]

줄곧 '세계 최강'이었지만,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여정은 험난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불안한 나날이 이어졌고,

[김정환/사브르 국가대표 : (준비 과정이) 그 어느 때 올림픽보다 더 고통스러웠던 것 같아요.]

지난 3월 확진 판정을 받고 후유증을 겪은 '세계 1위' 오상욱은 개인전에서 8강 탈락하며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오상욱/사브르 국가대표 : 자신이 많이 없었어요.]

하지만 하나로 뭉친 단체전에서는 서로 격려하며 세계 최강으로 돌아왔습니다.

[구본길/사브르 국가대표 : 자꾸 의심하니까 (손을) 드는 거야. 의심하지 마]

형들의 응원 속에 '막내 에이스' 오상욱은 완벽히 부활했고, 결승전 대승을 결정지었습니다.

9년 전 런던올림픽 금메달 이후 세대 교체에 성공하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선수들은 벌써부터 3년 뒤 파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구본길/사브르 국가대표 : 이제 2연패 했으니 3연패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김준호/사브르 국가대표 : 다음 올림픽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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