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공수처 소환 조사 마치고 10시간 반 만에 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해직교사 부당 특별채용 혐의를 받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오늘(27일) 오후 7시 30분쯤 피의자 신문을 마치고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건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오전 9시 조사 시작 이후 10시간 30여 분 만입니다.

조 교육감은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온종일 공수처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개인적으로 소명할 수 있는 것들은 다 소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많은 공공기관에서 특별채용이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 열망을 배경으로 탄생한 공수처가 거시적으로 균형 있게 판단해 줄 것을 소망한다"고 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추가 소환에 대한 질문에 "필요하면 언제든지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답했고, 조 교육감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진성 이재화 변호사는 "현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조 교육감이 혐의를 부인한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어서 인정하지 않는 것이지 부인하는 게 아니다"라며 "오늘 조사 결과를 가지고 향후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그 내용은 언론에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수처 '1호 수사'이기에 기소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는 물음에는 "공수처는 특별한 의미 부여를 하는 것 같지는 않고 검찰 특수부와는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사 개시를 했다고 무조건 기소를 전제로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