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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7초 전 '극적인 업어치기'…안창림, 값진 동메달

<앵커>

재일교포 출신 유도의 간판 안창림 선수가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고 두 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무섭게 투혼을 불태웠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안창림은 매 경기 연장 승부를 펼치며 뒷심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코피까지 흘리며 3경기 연속 절반승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준결승 연장 승부에서는 떨어진 체력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4번째 연장전에서 주의 3번을 받고 고배를 마셨습니다.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출전한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달랐습니다.

연장전을 눈앞에 둔 종료 7초 전 벼락같은 업어치기로 절반을 따내 승부를 가르며 올림픽 2번째 도전 만에 값진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안창림/남자 유도 73kg급 동메달리스트 :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고 재일교포 여러분들도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그거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싶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맨날 다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일본의 귀화 제의를 뿌리치고 태극마크를 단 재일교포 3세 안창림은 지난 리우올림픽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고,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는 세계 최강 일본의 오노 쇼헤이에게 패한 뒤 오열하며 도쿄에서 설욕을 준비해왔습니다.

오노를 향한 설욕과 함께 도쿄에서 태극기를 들고 정상에 서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안창림은 일본에서 뛰던 시절 자신이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무도관에서 그동안의 설움을 씻고 당당히 한국의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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