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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눈물 깨끗이 씻은 강채영…"메달 맛 좋네요"

<앵커>

우리 팀 주장인 강채영 선수에게는 더욱 특별한 금메달이었습니다. 5년 전, 단 1점 차로 올림픽 티켓을 놓치고 펑펑 울었던 그 아픔을 깨끗이 씻어냈습니다.

이어서,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일찌감치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던 강채영은 20살이던 2016년 리우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4위로 아깝게 탈락했습니다.

3위 장혜진과 점수 차는 불과 1점.

[장혜진 : 채영이는?]

강채영은 아쉬움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강채영/양궁 국가대표 : (올림픽이) 더 간절해지긴 했죠. 1점 차로 탈락했었으니까. 그런데 그 이후로 제가 더 많이 성장하게 된 것 같아요.]

이후 눈물을 닦고 에이스로 성장했습니다.

2018년과 2019년, 세계 신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우며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라섰고, 올림픽보다 힘들다는 대표 선발전에서 압도적인 1위로 도쿄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모두 새 얼굴로 구성된 올림픽 여자대표팀에서 국제 무대 경험이 풍부한 25살 맏언니 강채영은 주장을 맡아 후배들을 이끌었습니다.

강채영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우리 선수들은 '엄지 척'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힘이 됐습니다.

금메달이 눈앞에 보이던 결승전 3세트에서 강채영은 긴장한 듯 멈칫했다가 8점을 쐈지만, 곧바로 장민희가 9점, 안산이 10점을 쏴 부담을 덜어주는 환상의 호흡으로 새 역사를 썼습니다.

[강채영/양궁 국가대표 : 서로서로 칭찬과 격려를 잘해주자 이런 목표가 있었는데, 경기하면서 이런 포즈로 격려하면서 칭찬해주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강채영/양궁 국가대표 : 메달 맛이 좋네요.]

5년 전 눈물을 도쿄의 환희로 씻어낸 강채영은 개인전에서 후배들과 선의의 메달 경쟁을 펼칩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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