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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표현 안 한 일왕 개회 선언에 총리 관저 "낙담"

'축하' 표현 안 한 일왕 개회 선언에 총리 관저 "낙담"
나루히토 일왕이 도쿄올림픽 개회 선언을 하면서 '축하'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자 스가 총리 관저가 낙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올림픽 개최를 통한 지지율 제고를 노리는 스가 정권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일본에서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일왕의 축하를 받지 못한 올림픽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나는 이곳에서 제32회 근대 올림피아드를 기념하는, 도쿄 대회의 개회를 선언한다"며 올림픽 개막을 선포했습니다.

올림픽 헌장에는 개막 선언은 국가원수가 읽는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이 조부가 사용한 '축하'라는 단어 대신 '기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열리는 올림픽임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사히는 축하라는 단어를 쓰면 일왕이 코로나19 재난 속 도쿄올림픽을 축복하고 있다고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가 궁내청 등에서 제기돼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가 협의해 기념이란 표현으로 정해졌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도쿄신문은 축하를 기념으로 바꾼 것에 대해 "이례적인 판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올림픽에서 정권 부양을 목표로 하는 총리관저의 낙담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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