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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개회식 한창인데 "올림픽 반대"…도쿄 혼돈의 밤

<앵커>

비교적 단출했던 어제(23일) 개회식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게임과 만화와 관련된 소재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개회식장 밖에서는 여전히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고 올림픽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이어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각국 선수단 입장 순서가 되자 세계 젊은이들의 귀에 익은 음악이 울려 퍼집니다.

드래곤 퀘스트, 파이널 판타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비디오 게임의 배경음악들이 차례로 흘러나오고, 일본 만화의 말풍선을 본딴 국가명 팻말이 등장하자, 외신들은 무거운 분위기의 개회식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호평했습니다.

도쿄올림픽 개회식

2016년 리우, 2018년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통가의 기수 타우파토푸아가 이번에도 기름을 잔뜩 바른 근육을 뽐냈고, 바누아투의 기수 릴리오 릴도 비슷한 차림으로 등장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각 종목 픽토그램을 익살스럽게 몸으로 표현한 마임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일본의 야구 영웅 3인방 오 사다하루와 나가시마, 마쓰이는 함께 성화봉송주자로 등장했습니다.

올해 85세인 나가시마 요미우리 종신 감독은 걸음이 불편했지만 휠체어 대신 도보 봉송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올림픽 시위

무관중으로 개회식이 진행된 올림픽 스타디움 내부와는 대조적으로 경기장 밖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방역의 사각지대가 됐고, 곳곳에서 격렬한 올림픽 반대 시위도 펼쳐져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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