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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증식 속도 빠르고 감염도 빨리 시킨다"

<앵커>

전 세계 코로나 4차 대유행을 델타 변이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변이 중에서 델타가 가장 많은데, 언제쯤 델타 변이가 정점에 이를지 또 어떤 대책이 시급한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 상황입니다. 

알파 변이가 지난해 8월에 등장했는데, 서서히 상승하다가 올해 초 3차 대유행을 이끌면서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델타 변이는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빠른 속도로 올라가서 지금 99%까지 올라갔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델타 변이 등장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지금 93%까지 치솟았습니다.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는 델타 변이가 7%에서 70%까지 상승하는 데 평균 두 달 걸린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델타 변이 상황을 보면, 정점을 치닫는 데 한 달 정도 남은 것으로 계산됩니다.

최근 연구에 델타 변이는 더 빠르고, 더 많이 증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연구를 보면, 기존 바이러스는 감염자 접촉 후 6일 후 검출됐지만, 델타 변이는 4일 걸렸습니다.

증식 속도가 빠른 만큼 다른 사람을 더 빨리 감염시킨다는 얘기입니다.

[이근화/한양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델타 변이는) 바이러스 양이 많이 만들어지고, 그 다음에 이제 잠복기가 짧아서, 결국은 기존의 바이러스보다는 한 2배 정도 이상의 어떤 전파력을 (갖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낮은 사망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위험 신호도 보입니다.

알파 변이 감염 때 위중증을 앓을 확률이 1.95%였는데, 델타 변이는 3.7%로 두 배에 가깝습니다.

델타 변이는 건강한 젊은 층 감염자가 많은데도 위중증 비율이 더 높은 겁니다.

델타 변이가 정점에 치닫기 전에 백신 접종에서 빠진 어린이, 청소년과 20~30대에게 빨리, 또 많이 백신을 맞히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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