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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0% 동결…"경기 부양 의지"

<앵커>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에서는 돈을 거둬들이는 방향으로 통화 정책이 바뀌는 조짐이 있기는 하지만, 유럽중앙은행은 경기 회복에 좀 더 중심을 두고 당분간 돈을 푸는 쪽으로 통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연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5%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CB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입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유럽중앙은행 총재 :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약간 웃도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번 조치가 "지속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독일처럼 긴축을 선호하는 국가들은 물가 상승 우려에 금리 동결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델타 변이가 접객업과 관광업 회복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봤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내년 3월까지 대규모 채권 매입을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실상 이미 채권 매입 축소 논의를 시작한 미 연방준비제도와는 다른 길을 선택한 겁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오늘(23일) 유럽 주요 증시는 대부분 상승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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