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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항지서 감염 추정"…역학조사 본격화

<앵커>

청해부대 집단감염이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 바이러스 유입 경로에 대한 당국의 역학조사도 시작됐습니다. 군은 첫 의심 증상 환자가 나오기 직전에 있었던 마지막 기항 때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지난 3월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사진들입니다.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 항구에 정박해 군수품을 싣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현지인과 접촉 없이 크레인을 이용해 물품을 끌어 올린 뒤 방호복을 입은 장병들이 소독 후 적재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부터 7월 1일까지 마지막 기항 때는 아프리카 현지 항만 시설이 열악해 장병들이 하선해 물품을 직접 들고 왔고 접안 과정에서 현지 도선사도 함정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함정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재민/국방부 차관 : 현지 도선사 한 명이 함정에 탑승을 했는데 상호 간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지금 파악이 되고 있고요.]

최근 열린 합동참모본부 상황평가회의에서는 현지 도선사를 통한 감염 가능성과 함께 반입된 식품이 원인일 수 있다는 의견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지막 기항 때 반입한 냉동육류를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인데, 방역 당국은 개연성이 높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이상원/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식품 섭취를 통해서 감염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보는 게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다만, 접촉의 가능성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낮은 가능성으로 존재하는 것이고요.]

국방부와 질병청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장병들과 면담 조사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되고 확산한 과정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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