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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덮친 탁송차량…공공근로 노인 3명 참변

<앵커>

여수에서 승용차를 실어 나르는 대형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차들을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차량이 횡단보도에 있던 행인들까지 덮쳐 3명이 숨지고 9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KBC 이형길 기자입니다.

<기자>

탁송 차량이 승용차 5대를 싣고 내리막길을 내려옵니다.

차선을 바꾸며 한번 휘청한 탁송차는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기다리던 차량 3대를 들이받고 곧바로 횡단보도로 돌진합니다.

도로를 건너던 사람들은 혼비백산 몸을 피합니다.

속도를 이기지 못한 탁송차는 건너편 차선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들을 연이어 들이받고서야 간신히 멈춰 섭니다.

[최운기/목격자 : '끽' 소리가 나길래 딱 쳐다보고 나는 무조건 뛰었죠. 여기로 뒤에서 막 오던데 여기 차까지 끄떡하더라고….]

아침 9시쯤 여수시 광무동 한재사거리에서 우회전하던 탁송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6명과 차량 10대를 덮쳤습니다.

공공근로 작업장으로 이동하던 70대 2명과 80대 1명이 숨지고, 행인과 차량 운전자 등 9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는 급경사로 끝 사거리 교차로로 평소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잦은 곳입니다.

지난 3월 1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4.5t 화물차가 제동 장치 이상으로 인근 상가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탁송차 운전기사를 입건해 운전자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선주/여수경찰서 교통과장 : 운전자 말로는 브레이크가 잠깐 안 들었다 그러면서 횡단보도 신호에 보행자를 치고 대기하고 있던 차량들을 추돌한 사고입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적재된 승용차가 튕겨져 나온 점등을 보고 탁송차 불법 개조와 과다 적재 여부도 함께 살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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