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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재형 큰딸, 부모에 4억 빌려 강남 아파트 샀다"

<앵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부인 명의 아파트를 둘째 딸에게 시세보다 싸게 임대했다는 의혹이 최근 한 언론을 통해서 보도됐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 결과 최 전 원장의 큰딸도 부모로부터 4억 원을 빌려서 서울 강남에 있는 아파트를 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감사원장 재직 중이던 지난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부인 명의로 4억 원 채권이 생겼으며 이유는 자녀에게 대여했기 때문이라고 재산 신고 했습니다.

SBS 취재 결과 최 전 원장의 첫째 딸은 지난 2019년 9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아파트를 샀는데 매입 두 달 뒤 최 전 원장의 부인이 딸에게 4억 원을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역업에 종사했던 최 전 원장의 장인은 2015년 7월 별세했는데 최 전 원장의 부인은 동생들과 함께 16가구가 있는 서울 강남구의 빌라 한 채를 분할 상속받았습니다.

이듬해 그 빌라를 팔았고 2억 원대였던 최 전 원장 부부의 예금은 10억 원대로 늘었습니다.

최 전 원장 부인이 첫째 딸에게 4억 원을 빌려주자 예금은 6억 원대로 감소했는데 4억 원씩 들고 나면서 장인의 유산이 손녀의 강남 아파트 매입 자금으로 전환된 셈이 됐습니다.

최 전 원장 측은 "무주택자였던 첫째 딸이 아파트를 사는 과정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어 빌려준 돈"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아파트를 얼마에 샀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첫째 딸이 연이율 2.75%로 매달 이자를 어머니에게 입금해 왔고 원금의 일부인 8천만 원을 올해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갚기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모 찬스'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 전 원장 측은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방 4개 아파트를 시세보다 싸게 임대했다는 둘째 딸의 목동 아파트도 최 전 원장 장인에게서 부인이 물려받은 아파트입니다.

최 전 원장 측은 "관련 상속세를 다 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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