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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혈전 부작용 첫 보고…"미세 바늘로 예방"

<앵커>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에 혈전 부작용이 나타난 첫 사례가 학계에 보고됐습니다.

백신 접종 방법에 따라서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는데, 자세한 내용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미국 연구팀 사례 연구결과입니다.

65세 남성이 모더나 2차 접종 열흘 뒤 두통과 호흡 곤란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다리와 뇌 정맥동에 혈전이 발견됐습니다.

일반적인 혈전증으로 알고 치료했는데 상태는 악화했고 12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의료진은 왜 혈전 치료가 소용없었는지 분석했더니, 뜻밖에도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었습니다.

일반 혈전증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을 의심했다면 다른 치료법을 썼을 거라고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모더나, 화이자 같은 mRNA 백신도 접종 후 혈전증이 생긴 경우는 있습니다.

100만 명 기준으로 화이자 모더나는 0.6건, 1.25건이었는데 아스트라제네카 3.9건, 얀센 2건보다는 적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같은 바이러스 활용 백신에 이어 mRNA 백신과 혈전증 사이 관련 가능성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진수/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 : (아스트라제네카보다) 더욱 드물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백신을 맞은 분들도 멍이 잘 들거나, 두통이나, 복통이 발생하면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이 혈전증 발생 위험성을 백신 접종 방법에 따라 낮출 수 있다는 논문도 발표됐습니다.

바늘이 근육 속 혈관을 뚫으면 혈전이 생겼지만, 혈관을 뚫지 않으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백신 학회 관계자는 일반 주삿바늘 대신 길이가 짧고 가는 미세 바늘, 즉 마이크로 니들을 쓰면 근육 속 혈관을 뚫지 않고 접종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VJ : 신소영, CG : 한정우·김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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