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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1천만 건 몰린 백신 예약…"오늘도 오류 가능성"

<앵커>

어젯(19일)밤 백신 예약 시스템에 최대 1천만 건의 동시 접속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컴퓨터 서버를 긴급히 증설했지만, 오늘도 예약 지연 사태가 또 일어날 수 있다면서 가급적 오후 8시 예약 개시 직후는 접속을 피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53세와 54세의 백신 접종 예약은 어젯밤 8시 시작과 함께 접속이 지연되거나 사이트가 다운되는 등 오류가 반복됐습니다.

방역 당국 조사 결과 예약 개시 직후 약 1천만 건이 동시에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우진/예방접종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 : 동시 접속을 해서 처리할 수 있는 서버 용량은 한 30만 건 정도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한 600만 명에 대한 동시 처리를 하는 수준으로 보이고요. 오후 8시 딱 개통되고 나면서 발생했던 부하 요청 건수는 한 1천만 건 정도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 명이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다양한 기기로 접속하거나 또는 여러 가족이나 지인들을 통해 대리 예약를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역 당국은 네이버 클라우드 측과 협의해 이후 컴퓨터 서버를 4대에서 10대로 증설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 8시에 시작되는 50~52세 사이 사전 예약에서도 오류나 지연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은 또 어제 새벽 정당한 53, 54세 예약자들에게 '기간 내 대상자가 아니라'는 글과 함께 예약 차단 조치를 내린 점도 사과했습니다.

원인은 예약 사이트를 설계하는 코딩 작업의 실수 때문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밖에 어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스마트폰의 비행기 모드 등을 이용해 오랜 대기를 건너뛰고 우회 예약하는 방법이 공유됐는데, 방역 당국은 이런 '새치기' 예약을 따로 선별할 방법이 없어 일단 예약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더 이상 우회 예약이 없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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