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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사위 "가방에 마약 든 줄 몰라"…투약은 인정

<앵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사위가 마약 밀수와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박 원장의 사위는 마약이 자기 짐에 들어 있었는지 몰랐다며 밀수입 혐의를 부인했지만, 입국한 뒤 마약을 투약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재판이 끝난 뒤 모자를 깊게 눌러쓴 채 법원을 빠져나가는 40대 남성.

마약 밀수입과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사위이자 삼성전자 상무인 A 씨입니다.

A 씨는 지난 2019년 5월, 미국 시애틀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하면서 대마와 엑스터시를 몰래 반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러나 A 씨는 오늘(19일) 열린 공판에서 마약을 밀수입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20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이삿짐을 정신없이 쌌는데 전 직장동료가 작별 선물로 검은색 작은 가방을 줬고 그 안에 마약이 들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A 씨 측 변호인 : 고의성이 없었어요. (지인이 파우치에 마약을 넣어서 줬다? 그걸 모르고?) 네. 모르고 짐 싸서 이삿짐을 20년 만에 싼 건데.]

A 씨는 가방 속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들여왔다며 만약 그 안에 마약이 있는지 알았다면 공항 보안검색대에 걸리지 않도록 버리고 왔을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A 씨는 그러나 국내에 입국한 이후에 엑스터시 등 마약을 두 차례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 본인도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했습니다.

삼성전자는 A 씨를 보직 해임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희, CG : 정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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