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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잘 나갔는데"…재편되는 인터넷쇼핑몰

<앵커>

한때 혁신의 상징이던 1세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가 매물로 나왔습니다. IT 투자와 빠른 배송에서 강점을 가진 업체들이 판도를 바꾸면서 전자상거래 시장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 쇼핑 서비스에 나서 전자상거래 시대를 개척한 인터파크.

공연과 도서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지난해 큰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에 결국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인터파크 관계자 : 이커머스 시장에서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배경이 많이 달라지고 있고. 타진하고 있는 매각은 회사를 좀 더 크게 도약하려고.]

G마켓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달 신세계그룹에 인수됐고 티몬, 위메프 등 중견업체들도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1세대 이커머스 업체들이 한계에 봉착한 것은 변신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종합쇼핑몰이 대세가 되는 상황에서 여행, 공연, 도서 등 특화된 서비스에 머물렀습니다.

또, 주 이용고객이 젊은 계층에서 40~60대로 확대되며 비대면 소비가 대세인 상황인데, 경쟁의 핵심이 된 '속도'에서 뒤처졌습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 어떻게 빨리 배송하느냐 이것만 지금 경쟁력이 딱 달려있는 거거든요. 인터넷 1세대 기업들은 모바일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가기 힘들었기 때문에 (퇴장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투자를 유치한 쿠팡, 거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네이버쇼핑, 유통 대기업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SSG 등 강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돼 출혈경쟁을 불사하는 점도 어려움을 가중시켰습니다.

거대 통신기업 SKT의 자회사로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해 독자생존을 모색하는 11번가조차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며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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