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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촌에 내걸린 '이 문구', 日 극우세력 발끈

<앵커>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명량해전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이 선조에게 올린 유명한 문장이죠, 도쿄 올림픽 선수촌 우리 대표팀 숙소에 이 문구를 본뜬 응원 메시지가 걸렸는데, 일본 극우 세력이 발끈하며 욱일기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3일 문을 연 도쿄올림픽 선수촌 앞입니다.

우리 선수단이 묵게 될 숙소 앞에는 대형 태극기가 줄지어 내걸렸고, 한글 응원 메시지도 붙어 있습니다.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명한 문장을 응용해, 대한체육회가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내건 현수막입니다.

그런데 한 일본 언론이 이 문구가 불온한 반일 메시지라며 트집을 잡았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한국에서는 반일을 상징하는 영웅으로 신격화돼 있다며 전쟁과 관련된 문구를 선수촌에 내건 것은 큰 파문을 부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당 기사에는 '일본이 싫으면 오지 마라', 'IOC가 한국을 징계해야 한다'는 등 일본 우익들의 댓글이 6천 개 넘게 달렸고, 극우단체 회원들이 한국 선수촌 앞에서 욱일기를 들고 기습시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박인규/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 : 표현에 다른 정치적인 의도는 없고, 우리 선수단이 5천만 국민의 지원과 응원을 받고 있다는 표현이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도쿄올림픽조직위는 성화 봉송 지도에 우리 땅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해놓고도, 우리 정부의 계속된 항의에는 여전히 귀를 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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