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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뒤 11일 만에 검사…청해부대 전원 귀국 추진

<앵커>

아프리카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해군 청해부대에서도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첫 증상이 있던 때로부터 11일 만에야 제대로 된 검사가 이뤄지는 등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승조원 300여 명 전원에 대한 유전자증폭 PCR 검사가 오늘(16일) 새벽 진행됐습니다.

1차 결과는 내일 아침 발표되는데, 함정 내에서 함께 근무한 터라 현재 의심 증상자 80여 명보다 얼마나 늘어날지 걱정입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백신을 우선 지원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문근식/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잠수함 함장 출신) : 함정의 특성상 (공조 시스템이) 일체형으로 건조됐는데 (문무대왕함은) 부분적으로 (분리해) 운용을 하기는 해요. 그러나 이것이 완벽하게 육상 건물처럼 통제는 어렵다….]

국방부는 그러나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하면 함정 내에서 응급상황 대처가 제한되고, 백신 보관 기준을 충족하기도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역당국도 파병 장병은 후순위라는 입장입니다.

[홍정익/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 : 우리나라의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재외국민들이나 또 (해외에 있는 미접종) 파병 군인들에 대해서 예방 접종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문무대왕함이 군수 물자를 싣기 위해 주변국에 기항한 직후인 지난 2일, 감기 증상 환자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초동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외부 접촉 직후인데도 검사 없이 감기약만 제공했고, 비슷한 증상 환자가 늘자 여드레가 지난 10일 간이진단키트 검사를 했는데 여기서 전원 음성이 나오면서 PCR 검사는 사흘 뒤에야 진행됐습니다.

폐렴 증세 등으로 함정에서 이송된 7명이 현지 병원에 입원해있는 가운데, 군은 공군 급유수송기 2대를 이르면 주말쯤 급파해 부대원 전원을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한일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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