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또'…미 항공당국, 737 9천300대에 결함 수리 명령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737 기종에서 스위치 결함이 발견돼 당국이 개선을 명령했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 FAA는 현지시간 어제(15일) 모든 보잉 737 시리즈 항공기에 대해 객실 고도 압력 스위치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객실 고도 압력 스위치는 산소 레벨이 위험할 정도로 낮아지는 고도 1만 피트, 약 3천50m 이상으로 올라가면 작동하는 경고 장치입니다.

FAA는 이런 중요성 때문에 모든 보잉 737 기종에 1개가 아닌 2개의 스위치를 설치하도록 지난 2012년 명령했습니다.

이번 명령은 모든 항공사가 해당 스위치에 대해 반복적인 검사를 한 뒤 필요할 경우 이를 교체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미국 내 등록된 2천502대를 포함해 전 세계 9천315대의 737 기종 항공기에 적용됩니다.

앞서 지난해 9월 한 항공사의 비행 중 기능 테스트에서 서로 다른 세 종류의 737 모델에서 스위치 2개가 모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면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당초 보잉은 스위치 결함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면서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후 조사 및 분석을 거치면서 FAA와 보잉은 지난 5월 "2개 스위치의 결함률이 당초 추정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습니다.

예상치 못한 높은 결함률이 나오는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