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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라면값 13년 만에 오른다…"인플레 신호탄"

<앵커>

라면 가격이 오릅니다. 코로나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지만 가격 인상은 자제해 왔는데, 오뚜기가 결국 올리기로 한 겁니다. 다른 회사들도 같이 올릴 가능성이 높아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뚜기 라면은 다음 달부터 평균 11.9%가 오릅니다.

2008년 4월 이후 13년 만입니다.

[오뚜기 관계자 : 최근 밀가루, 팜유와 같은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라면의 주원료인 소맥은 지난해보다 33%, 팜유는 42% 상승했습니다.

원가 부담이 커졌는데도 대표적 서민 음식이라 눈치를 보던 다른 업체들도 뒤를 따를 걸로 보입니다.

라면 업계 1위 농심은 2016년 이후 5년째, 삼양식품도 2017년 5월 이후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분기 물가가 전년 대비 2.5% 올라 9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인플레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체감 물가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소비자 물가지수 식료품과 음료 분야 133개 품목 가운데 라면은 11번째로 가중치가 높습니다.

[마트 소비자 : 오르면 소비자는 안 좋죠. 무조건. 서민의 간식 같은 건데….]

[정승섭/서울 양천구 : (물가 오른 게) 느껴져요. 느껴지고, 가급적이면 시장을 가지 말아야 되겠다….]

계란, 우유, 파 등 신선식품의 가격 급등이 라면 등 가공식품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서민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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