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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시' 채점 오류…하루 만에 당락 뒤바뀐 47명

<앵커> 

서울시교육청이 어제(14일) 발표한 9급 공무원 필기시험 결과에 오류가 있었다며 합격자를 다시 발표했습니다. 하루 만에 수험생 47명 당락이 뒤바뀐 건데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닙니다. 

정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5일 치러진 서울시교육청 9급 지방직공무원 시험.

한 달여 만인 어제(14일) 1차 필기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시 교육청이 하루 만인 오늘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결과를 번복했습니다.

채점에 오류가 있었다며 어제 합격 통보한 20명을 불합격 처리하고, 불합격이던 27명을 합격 처리한 겁니다.

어떻게 된 걸까.

선택과목 최종 점수는 과목별 난이도를 고려해 응시자의 평균 점수를 반영해 환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실수로 결시자들까지 포함시킨 게 문제의 원인이었습니다.

전체 지원자의 40%인 2천 8백여 명이 시험을 보지 않았는데, 이들을 모두 0점 처리한 뒤 평균점수에 반영한 겁니다.

최종 환산 점수가 엉터리로 나오면서 응시생 47명의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A 씨/피해 수험생 (합격 → 불합격) : 현실로 받아들여지지가 않더라고요. 처음에는…. 진짜 장난전화가 온 것 같기도 하고. (가족들이) 너무 억울해하고 또 어이없어하고….]

이 오류는 어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응시생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처음 알려졌습니다.

시 교육청으로 문의 전화가 쏟아졌고, 교육청 측은 뒤늦게 채점 오류를 파악하고 정정에 나섰습니다.

[B 씨/문제 제기 수험생 : 제가 점수 취합하고 다니면 대부분 70점 이상이에요. 평균이 30점대 나오려면은 0점이 엄청 많아야 되는 거죠.]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에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자가격리자들 점수를 뒤늦게 반영해 합격 통보한 7명을 10시간 만에 다시 불합격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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