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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60∼80%라더니…비싼 분양가에 불만

<앵커>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집값 안정 대책으로 정부는 3기 신도시를 만들어 내년까지 6만 2천 가구를 공급하는데요. 그 가운데 1차 물량으로 인천 계양을 포함한 5곳 4천300여 가구에 대한 사전 청약 접수가 오는 28일에 시작됩니다. 추정 분양가는 시세의 60~80%라는데 너무 비싸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임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 1천50가구가 들어설 3기 신도시 인천 계양지구입니다.

사전 청약 개시를 앞두고 국토부는 전용면적 59제곱미터 분양가를 3억 5천600만 원 정도로 추정했습니다.

시세의 60~80% 정도로 저렴하다고 홍보했는데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같은 면적의 민간 분양 아파트들도 이달 3억 5천만 원~4억 2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추정 분양가가 시세와 큰 차이 없는 겁니다.

남양주 진접2지구와 인접한 다른 아파트는 지난달 전용면적 84제곱미터가 4억 5천만 원에 팔렸는데, 같은 면적의 공공아파트 추정 분양가는 오히려 더 비쌉니다.

[공인중개사 : (사전청약이) 18평 기준으로 평당 2천만 원, 3억 6천만 원대에 한다고 그러면 주변에 30평대 내가 매수해서 그냥 실입주하는 게 더 낫다….]

수요자들은 실제로 시세의 60~80% 정도라 해도 최근 크게 오른 시세를 고려하면 저렴한 것도 아니라고 하소연합니다.

[정 모 씨/사전청약 수요자 : 좋은 차를 타서도 안 되고 전 재산이 3억을 넘어서도 안 되는데, 분양가가 7억이라고 저렴하다고 하면 다 빚쟁이 만들어서 거기 살라는 얘기밖에 안 되거든요.]

국토부는 개발 시기나 입지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지, 특정 단지 매매 사례만 놓고 고분양가로 볼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1~2년 뒤 본 청약 때 확정되는 최종 분양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효선/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 : (토지보상 등으로) 사업이 지연될수록 건축비가 상승하는 문제들이 생겨서, 본 청약 시 분양가가 상승할 여지가 많이 있을 수 있어요.]

국토부는 최종 분양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변동폭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김학모, 영상편집 : 김호진,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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