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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추진…"졸속 결정" 반발도

<앵커>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을 위한 정부 합동 설명회가 정부와 시도지사,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코에서 열렸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취수원 이전으로 구미지역 주민들의 피해는 없다며 충분한 보상을 약속했지만, 반대 주민들은 졸속으로 추진이라며 반발했습니다.

TBC 김낙성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취수원 해평 이전을 위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합동 설명회가 구미코에서 열렸습니다.

고성이 오가며 어수선한 가운데 진행된 설명회에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대구취수원 다변화로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는 없으며, 구미시의 물 이용에 지장이 있다면 즉시 물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정애/환경부 장관 : 상수원 보호구역을 확대해서 주민분들의 재산권을 제약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물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만약에 구미시 물 이용에 조금이라도 한다면 당연히 즉시 대구에 물을 주는 것을 중단할 것입니다.]

권영진 시장도 대구와 구미가 물을 놓고 싸우지 말고 상생하는 방안을 찾자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철우 경북지사는 구미가 손해 나는 정책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환경부 장관과 시도지사의 거듭된 약속에도 지켜진다는 보장이 없고 충분한 논의 없이 졸속으로 결정됐다며, 대구 취수원 이전 추진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종호/구미시의원 : 구미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을 해서 반영을 하겠다. 그런데 단 한 번도 그런 적을 본 적이 없고 지금 지역 갈등을 일으켜가면서 7,200억 원이 더 들어갈지도 몰라요.]

회의장 밖에서는 찬성 측과 반대 측의 집회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동시에 열렸습니다.

찬성 측은 지난 40여 년 동안 각종 규제로 구미 해평이 낙후지역이 됐다며 정부가 내놓은 약속들이 지켜진다면 취수원 공동 이용에 동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기완/해평취수원 상생 주민협의회 회장 : 해평은 취수원 때문에 40여 년 동안 제대로 된 보상 하나 받지 못하고 낙후만 되어 있었습니다. 발전을 하자. 해평 발전을 위해서 구미시도 같이 상생하는 길을 찾는 게 우리 목적입니다.]

취수원 이전 주민동의를 앞두고 열린 합동 설명회에서도 정부와 주민은 물론 지역 주민들간에도 입장 차이가 여전해 앞으로 추진 과정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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