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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확산에 인건비 부담까지…무인화 가속

<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60만 명 가까이 늘며 넉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실업률도 소폭 떨어지면서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지난해 2월 수준을 거의 회복했는데, 문제는 이번 4차 대유행입니다. 거리두기 강화로 소상공인 어려움이 다시 커진 데다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도 일자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많은 점포가 무인화를 선택하고 있는데, 정다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샌드위치 가게입니다.

샌드위치와 음료를 고르고, 손님이 직접 결제합니다.

직원은 한 명도 없습니다.

지난해 4월 처음 문을 연 이래 이 무인 매장은 1년 만에 170여 개로 늘었습니다.

[장선영/샌드위치업체 팀장 : 인건비 부분이 완전히 빠져버리는 부분이고, 24시간 운영하면 인건비를 계산했을 때 상당히 많은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고 여기에 인건비 부담이 더해지면서 무인화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편의점은 낮에만 점원을 두고 야간에는 무인으로 전환하는 점포를 늘리고, 대형 마트에는 무인 계산대가 자리 잡았습니다.

꼭 무인화가 아니라도 직원 고용을 줄이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직원을 두지 않은 자영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만 3천 명 늘고,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8만 4천 명 줄었습니다.

[이정글/음식점 운영 : (부부) 둘이서 일해도 인건비도 안 나옵니다. 아르바이트는 생각도 못하는 상황이고.]

[박지순/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임금 인상 여력이 사실상 없다고 봐야죠. 일자리안정자금을 이번에도 대폭 확대해서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방안이.]

대신 배달 플랫폼 노동 같이 제도적 보호 수준이 낮은 일자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는 일자리로 청년들이 들어올 때 사회적 안전망 제도를, 사회보험 제도를 지원하는 정책을 병행하면….]

가장 효율적인 복지 대책은 결국 좋은 일자리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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