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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선전매체, 이준석 '여가부 폐지' 비판…'통일부 폐지'엔 침묵

북 선전매체, 이준석 '여가부 폐지' 비판…'통일부 폐지'엔 침묵
북한이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을 비판했습니다.

다만 역시 이 대표의 주장에서 촉발된 통일부 폐지 논란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재중동포 사회학자인 리명정이라는 개인 명의 글에서 "여성가족부 폐지까지 왕왕 거론하는 이준석과 국민의 힘 주자들의 행태는 정치인들부터가 근대 이전의 의식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웅변해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준석 현상'은 남조선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며 "인류 역사발전에 역행하는 반동적 의식과 사회제도의 후진성에 뿌리를 두고 있는 또 하나의 기형적이며 위험한 현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여성 차별은 허상'이라는 이준석의 주장이 (심)지어 '홀로코스트는 허상'이라는 신나치주의자들의 궤변을 연상시킨다"고도 비방했습니다.

지난달 국민의 힘 당 대표 당선이 결정된 이후에도 별 반응을 내놓지 않았던 북한은 이번에 선전매체 네 곳을 통해 여러 건의 비판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또 다른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남측 언론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이준석의 한 달간 행보를 보면 목불인견"이며, "여성 차별을 아예 드러내놓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의 메아리'는 이 대표의 '작은 정부론'을 거론하면서 "이준석의 통솔력이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여성가족부 폐지와 함께 '작은 정부론'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른 통일부 폐지 주장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는 모습입니다.

북한은 앞서 통일부의 공식 협상상대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폐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한 바 있지만,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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