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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동안 기초 공사만…"문제 없다" 되뇌인 LH

<앵커>

LH가 경기도 파주에 짓고 있는 신혼희망타운 공사가 늦어지면서 예정보다 입주 시기가 8달 가까이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LH가 걱정하는 입주 예정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왔다는 것입니다.

임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 와동동에 430여 가구 규모로 들어설 신혼희망타운 공사현장입니다.

재작년 말 착공해 내년 말 입주하기로 돼 있는데 1년 반이 지나도록 기초 공사 중입니다.

원래 공사 계획대로라면 지상 5, 6층까지 건물이 올라갔었어야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지상은커녕 지하에서 작업 중입니다.

공사 진척이 너무 느린 것 아니냐는 입주 예정자들의 문의에 LH는 "문제가 없다"고 답해왔는데, 올해 초 한 입주 예정자가 정보공개 요청까지 하자 공사 지연으로 입주가 8개월쯤 늦어질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입주 예정자 : 이미 입주 예정일에 맞춰서 어느 정도 전세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 계약을 하시고 기다리고 계셨던 건데, (입주가) 미뤄진 상황이라서 다들 난감해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LH 측은 지난해 여름 폭우와 높아진 지하수 수위 탓이라고 설명합니다.

[공사 관계자 : 땅속이라는 거는 파봐야 아는 거니까. 땅속에 이제 공사를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를, 뭐 (흙막이) 변형이나 여건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니까….]

입주 예정자들에게 즉각 알리지 않은 것은 늘어난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대책을 먼저 찾으려 했기 때문이라는데,

[LH 관계자 : 일단 입주 시점을 맞추도록 어쨌든 지금 (노력)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공기 단축을 위한 뾰족한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입니다.

LH는 입주가 지연되면 입주 예정자들이 낸 계약금과 중도금에 이율 6%를 적용한 이자를 보상금으로 줄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세 대란 속에 갑작스러운 입주 공백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신혼부부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성·강동철,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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