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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공급 부족, 수요는 최대 전망…"절전하면 보상"

<앵커>

올여름 폭염이 예상되고 산업 생산도 다시 늘어나면서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전력 공급을 그만큼 늘리기는 어려운 비상상황인데 정부 대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외벽을 가득 채운 에어컨 실외기들이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최유성/남대문시장 상인 : 풀가동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어쩔 수 없으니까. 손님들이 들어오시면 시원해야지 물건 구매하실 의향도 생기고….]

올여름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산업 생산이 회복하는 가운데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최대 전력 수요는 94.4GW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111년 만의 폭염이 닥쳤던 2018년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문제는 전력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신고리 4호기 화재로 인한 정비 등으로 7월말 전력 예비율은 4.2%까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전력 수급 비상경보 2단계인 '관심' 경보가 발령되는데, 2013년 이후 처음입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수급 불안이 야기된 가장 큰 원인은 원자력발전소 9GW 정도가 현재 정비를 위해서 서 있는 상황입니다. 석탄발전소도 1GW 용량의 규모가 환경 개선 설비 공사 중이라서 서있고요.]

정비 중인 신고리 4호기를 다음 달 말부터 재가동해 공급을 늘리는 것 외에 비상이 걸린 정부의 가장 핵심적인 대책은 전력 수요 감축입니다.

수요 자원으로 등록한 5천154개 업체가 냉난방 조정과 자가용 발전기 운전 등을 통해 약정한 감축량을 달성하면 보상금을 줍니다.

전력 피크 시기에 수요량을 낮추기 위한 것입니다.

또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에도 여름휴가 분산과 냉방기 순차 운영 등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무더위가 길어지면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더 급증할 수 있는 만큼 전력 대란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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