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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광주의 모태"…광주천의 변천사 기획전 개최

<앵커>

주요 도시들은 강이나 하천을 끼고 있는데요, 광주에도 도심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광주천이 있습니다. 지난 수 세기 동안 광주천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도시가 형성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광주천의 모습도 계속 바뀌어왔습니다. '대추 여울'로 불렸던 광주천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1910년대 지금의 광주공원에서 바라본 광주천의 모습니다.

천변에 자리 잡은 장터, 그 뒤로 탁 트인 하늘 아래 무등산이 웅장한 자태를 뽐냅니다.

일제 시대인 1925년 시작된 하천 직강화 사업으로 구불구불했던 광주천은 곧게 바뀌었고 강폭은 200m에서 50m로 좁아졌습니다.

6·25 이후 일자리를 찾아 광주천으로 몰려든 사람들이 지금의 양동복개상가 부근에 판자촌을 형성했습니다.

이후 악취 등을 이유로 동계천, 두암천 등 광주천 지류들이 하나둘 복개되면서 사라졌습니다.

[김희숙/60년대 광주광역시 서석동 거주 : (광주천에서 이불을) 삶아주는 사람이 있었어요. 거기 가서 삶고 빨아서 오고 그랬습니다. 근데 여기 와서 보니까 그런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오복순/70년대 광주광역시 백운동 거주 : 양동시장 복개상가 앞 물을 가져다가 논에다가 모를 심고 그랬던 것 같아요.]

<광주천 : 대추여울의 시간> 기획전은 도시 광주의 모태인 광주천의 변천사를 사진과 도시계획 도면, 역사 자료 등을 통해 담아냈습니다.

[부유진/광주역사 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광주천은) 광주 역사의 모태가 되는 공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천에 기울인 그동안의 관심이 굉장히 낮다는 아쉬움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변해 온 광주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29일까지 광주역사 민속박물관에서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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