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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기 게임 돌연 '19금'…"개선 논의"

<앵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인기입니다. 그런데 이제 만 19세 이상이어야만 이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의 심야 게임을 막는 셧다운제 때문인데, 시행 10년 만에 존폐 기로에 섰습니다.

김기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적인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는 어린이 이용자가 많아 '초통령 게임'이라고까지 불립니다.

최근에는 가상 공간에서 타인과 소통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도 주목받습니다.

지난해 청와대는 마인크래프트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청와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그런데 최근 마인크래프트의 운영사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 이용자는 마인크래프트를 하려면 만 19세 이상이어야 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청소년 '셧다운제' 시간에 특정 연령대를 차단하는 한국용 서버를 별도로 구축하는 대신 아예 성인만 가입하도록 방침을 바꾼 겁니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전현수/'우리들의 마인크래프트 공간' 카페 운영자 : 우리나라 게임계에서 미성년 게이머들도 이미 주역인데, 이용 자체를 차단해버리는 게 셧다운제 때문에 정말 참담한 심정이고요.]

사태의 빌미가 된 '셧다운제'에 대해 "미성년 게이머의 권리와 관련 산업을 위축시키고 한국 시장의 고립만 초래한다"며 반대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위정현/한국게임학회장 : 셧다운제의 주요 목적이었던 청소년의 수면과 건강을 지키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됐느냐는 실효성 측면에서 볼 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셧다운제는 청소년 게임중독을 예방한다는 취지로 2011년 시행되기 시작했지만, 이미 모바일로 게임시장 판도가 이동한 상황에서 PC에 대한 강제 차단은 낡은 규제라는 지적이 반복됐습니다.

문제점을 인식한 정치권에서도 다수의 셧다운제 폐지 개정안이 발의됐고. 정부도 제도 개선을 논의하겠다고 밝혀, 셧다운제는 10년 만에 존폐기로에 섰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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