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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넘게 기다렸다"…주말 폭염 속에 검사 행렬

<앵커>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선별검사소에는 오늘(10일)도 긴 줄이 생겼습니다. 찜통더위에도 대기 번호가 300번을 넘기면서 2시간 넘게 기다린 곳도 있었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건소 직원이 땡볕에 줄을 선 시민에게 대기 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나눠줍니다.

검체 검사를 받으려고 모인 사람들입니다.

[유힘찬/서울 강서구 : (그늘) 없는 데 있으면 진짜 너무 더워서 아까 땀 나고 옷도 젖고….]

서울 포함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주말, 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그늘 밑을 찾습니다.

연거푸 부채질하고 양산을 펼쳐 얼굴을 가려보기도 합니다.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로 모이면서, 한때 대기 줄이 300번을 넘어서기까지 했습니다.

이 줄은 강서보건소 모퉁이를 지나 아파트 상가까지 쭉 이어진 상황입니다.

맨 뒷줄의 대기 번호는 352번, 적어도 2시간은 기다려야 합니다.

[코로나19 검사 대기자 : 이거 너무한 거 아니에요, 진짜? 몇 시간 동안….]

주말을 맞아 직장보다는 주거지 밀집 지역의 보건소 선별진료소나 임시선별검사소가 더 북적였습니다.

[이항주/서울 강서구 : 시간 아까워서 돌아가기도 그렇고 서너 시간 동안 기다릴 생각이에요.]

보건소 의료진도 고통스럽습니다.

땀에 젖은 방호복을 2시간마다 갈아입으며 무더위와 싸워야 했습니다.

[김자경/서울 양천구 : 계속 (확진자) 1천 명이 넘잖아요. 저분(의료진)들도 쉬어야 하는데 우리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다음 대기자 오세요.]

[최정훈/양천구청 임상병리사 : 머리, 얼굴 쪽이랑 그리고 여기 상체 쪽이랑 (땀이) 많이 차고 있어요. 땀이 흘러내리면 참고 하고 있어요.]

서울은 신규 확진자의 40% 정도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입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무더위에도 검사 행렬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선탁, CG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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