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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헬기에 매달려 '둥실'…블록버스터급 '말 한 마리' 구조 작전

헬기에 매달려 '두둥실'…블록버스터급 '말' 구조 작전

구덩이에 거꾸로 끼인 말을 빼내기 위해 사상 초유의 구조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7일 미국 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5일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사람을 등에 태우고 달리던 말 한 마리가 갑자기 겁을 먹고 날뛰다 도로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말 위에 타고 있던 사람은 제때 뛰어내려 무사했지만, 말은 부서진 콘크리트 구조물 사이에 단단히 끼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구조대원들은 지역 수의사들을 대동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헬기에 매달려 '두둥실'…블록버스터급 '말' 구조 작전

간단할 줄 알았던 구조 작업은 난항의 연속이었습니다. 먼저 말이 두려움에 몸부림치면서 주위 콘크리트에 쓸려 상처를 입는 바람에 재빠르게 진정제를 놓아야 했습니다. 말 몸통을 둘러싼 콘크리트를 부숴 말을 끌어내려고 해도, 부수는 과정에서 말까지 크게 다칠 염려 때문에 작업이 진전되지 않았습니다.

구조대원들은 고민 끝에 새로운 접근법을 떠올렸습니다. 끼인 말을 끌어내는 대신, 공중에서 들어 올려보기로 한 겁니다.

헬기에 매달려 '두둥실'…블록버스터급 '말' 구조 작전

잠시 후 사고 현장 상공에는 소방 헬기 한 대가 등장했습니다. 대원들은 말 몸통에 줄을 감은 뒤, 헬기에서 내려준 밧줄에 단단히 고정했습니다.

헬기가 고도를 높이자, 말도 콘크리트 구덩이에서 빠져나와 하늘 위로 떠 올랐습니다.

헬기에 매달려 '두둥실'…블록버스터급 '말' 구조 작전
헬기에 매달려 '두둥실'…블록버스터급 '말' 구조 작전

헬기는 넓은 공터로 날아가 말을 안전하게 내려줬습니다. 옴짝달싹도 못 하던 말은 수의사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기운을 차렸고, 머지않아 스스로 네 발로 일어서 구조 대원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구조된 말은 지역 동물병원으로 이송돼 상처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헬기에 매달려 '두둥실'…블록버스터급 '말' 구조 작전

구조 당시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구조 과정이다", "동물의 생명을 이렇게 소중히 여기는 구조 대원분들이 멋지다", "시민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이런 사람들이라면 안전하게 구해줄 것 같다"는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OCFA_PIO'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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