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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 부풀리기" 집계 못 믿어…지원 자금 회수

<앵커>

신문사 부수 인증 업무를 맡고 있는 ABC 협회와 관련해 부수 부풀리기 의혹이 나온 지 오래인데요, 정부가 이 협회의 집계 대신 새로운 구독자 조사를 마련해 정부 광고를 내기로 했습니다. 협회에 지원됐던 공적 자금도 회수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쇼핑몰 검색에 '신문지'를 치면 나오는 결과물들입니다.

날짜와 상관없이 무게 단위로 판매되는데 인쇄소에서 찍은 그 상태 그대로 배송된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지역 언론매체가 주문해본 결과 주문 이틀 전의 새 신문 뭉치가 배달돼 오는 게 확인됐습니다.

새 신문지가 폐지용으로 팔린다는 얘기입니다.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로도 무더기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인쇄 부수와 판매 부수 간 차이가 커서 빚어진 일인데 한국 ABC협회가 정부 광고를 더 많이 배정받기 위해 발행 부수를 부풀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신문 발행 부수를 조사하는 ABC협회에 감사를 벌였습니다.

[황 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ABC 부수공사의 신뢰성 회복이 더 이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정부광고 제도에서도 ABC 부수의 정책적 활용을 중단할 계획입니다.]

대신 지난해 기준 2,450억 원에 달했던 정부광고를 집행할 때 전국 5만 명 국민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구독자 조사' 등을 핵심 지표로 삼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ABC 협회에 지원된 공적자금 45억 원을 회수하기로 하면서 ABC협회는 출범 32년 만에 존폐 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영상제공 : 은평시민신문,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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