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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폭우에 방치된 모래채취선 침몰…기름 '둥둥'

<앵커>

폭우로 물살이 거세진 낙동강에서는 모래 채취선이 침몰해 기름이 흘러나왔습니다. 환경오염에 어민들 피해도 걱정인데 이 배가 오래전부터 방치돼있었다며 사고가 예견된 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KNN 최한솔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해시 대동면, 낙동강 하류 지점입니다.

배 한 척이 침몰해 있습니다.

주변으로는 시꺼먼 기름이 둥둥 떠다닙니다.

주변 강변을 온통 기름띠가 뒤덮었습니다.

4대강 사업 뒤 방치됐던 모래 채취선이 이번 폭우에 균형을 잃고 침몰하면서 배 안에 있던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보시다시피 해당 채취선에서는 기름이 계속해서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다행히 오일펜스가 빨리쳐져서 기름이 멀리 퍼져나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기름띠는 2km 아래인 구포 낙동강교까지 흘러갔습니다.

[강철구/환경관리공단 : 하류로도 (기름이) 많이 흘러갔는데 2차적으로 계속 방제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해시 관계자 : (준설)사업이 없으니깐 무조건 가만히 놔두는 겁니다. 저 배는 오일펜스도 쳐라 했는데 안 쳤고 안전조치가 안 돼서 허가를 안 내주고 고발을 한 배입니다.]

4대강 사업 뒤 더이상 쓸모없게 된 배를 그대로 낙동강에 내버려 뒀습니다.

배를 활용할 곳이 없는 데다 폐기하는데도 막대한 돈이 들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한 것입니다.

주변 어민들만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지자체와 환경관리공단이 기름 제거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낙동강에는 방치 준설선이 10여 대 더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영상편집 : 강진우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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