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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멈춘 적 없어"…봉앤송, 나란히 다시 칸에 서다

<앵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 영화제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7일) 새벽 개막했습니다. 2년 전 영화 '기생충'으로 폐막식을 빛냈던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가 개막식에서 함께 무대에 섰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칸 영화제 개막식 무대에 예고에 없던 깜짝 손님이 등장합니다.

무대 한 편에서는 먼저 나와 있던 송강호 배우가 환한 미소를 띤 채 큰 박수를 보냈고, 영화인들은 기립박수로 봉준호 감독을 맞았습니다.

봉 감독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과 배우 조디 포스터, 심사위원장인 스파이크 리 감독을 무대로 모으더니 즉석 제안을 내놨습니다.

[봉준호/감독 : 74회 칸 영화제 개막을…. 선언합니다!]

4개 국어로 이어진 색다른 개막 선언에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칸 영화제 주최 측은 봉 감독의 등장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습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열리지 못한 칸 영화제를 다시 연결하는 역할을 2019년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인 봉 감독에게 부탁했다는 설명입니다.

봉 감독은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에서 기차가 달린 이후로 이 지구상에서 영화는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며 개막을 축하했습니다.

송강호 배우는 심사위원으로 초청돼 단짝인 두 사람이 함께 개막식 무대에 오르는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송강호/배우 (74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 (코로나 사태 속에) 기적과 같이 모여서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주최 측은 세계 대표 영화인 6명만 초청하는 관객과의 대화에도 봉 감독을 초대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열릴 폐막식에는 이병헌 배우가 시상자로 나설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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